No. 154

증거의 날 — 생물무기 시도 5건을 공개한 안트로픽, 규제를 자청한 오픈AI

안트로픽이 8개월간 차단한 실제 오용 사례를 공개했고, 오픈AI는 의무적 전미 안전 규제를 촉구했습니다. 딥시크 V4.1-Flash와 코그니션 SWE-2의 등장도 이어졌습니다.

오늘의 핵심

어제의 축은 ‘고백’이었다면 오늘의 축은 ‘증거’입니다. 안트로픽은 위협 인텔리전스 팀이 8개월간 차단한 실제 오용 사례를 154쪽 보고서로 공개했습니다. 국가 지원을 받은 연구자의 치쿤구니아 기능획득 시도, 천연두를 포함하는 오쏘포크스바이러스 그랜트 신청서 초안 작성 등 생물무기 관련 사례 5건을 민간 AI 기업이 스스로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픈AI는 같은 주에 로이터를 통해 “의무적 전미 AI 안전 규제”를 요청하며 입장을 전환했습니다. 위험 논쟁이 확률의 언어에서 기록의 언어로 내려온 하루입니다. 그 사이 실력 경쟁은 계속됐습니다. 딥시크는 에이전트 메모리 비용을 겨냥한 V4.1-Flash를, 코그니션은 Kimi K3를 베이스로 한 SWE-2를 내놨고, 오픈AI는 금융 전용 챗GPT를 선보였습니다. 구글은 핀란드에 130억 유로를 묻었고, 메타를 떠난 앤드루 토롯치는 안트로픽으로 향했습니다.


클로드를 끌어다 쓴 공격자들 — 안트로픽, 8개월의 오용 기록을 공개하다

안트로픽이 위협 인텔리전스 팀의 보고서 ‘AI 오용 탐지와 대응’을 공개했습니다. 2025년 12월부터 2026년 8월까지 차단한 활동을 사이버·여론조작·감시·사기·생물·재래식 무기·디스틸레이션 일곱 영역으로 정리했습니다.

  • 생물무기 5건: 안트로픽은 “자사 플랫폼의 생물무기 개발 잠재 오용 증거를 공개한 민간 기업은 우리가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리셀러 플랫폼이 지역 차단을 우회해 국가 지원 과제의 바이러스학자에게 치쿤구니아 기능획득 연구를 제공한 사례, 지원 불가 지역 연구자가 조류독감의 포유동물 적응 실험을 수 주간 계획한 사례, 12개 이상 고객을 가진 리셀러 릴레이에서 Opus 5가 오쏘포크스바이러스(천연두 병원체가 속한 바이러스군) 면역회피 그랜트 신청서를 약 1시간 만에 작성한 사례 등입니다. 나머지 두 건은 신경·진통 표적 독 펩타이드 아틀라스 구축과 국가 프로그램용 독소 재설계였습니다.
  • 사이버: 러시아 국가 성향으로 추정되는 GTG-20006은 우크라이나·유럽 정부의 군사정보 기관을 표적으로, 탐지되면 스스로 도구를 재빌드해 재배포하는 AI 워크플로를 운영했습니다. 보고서는 “정교한 공격이 더 이상 정교한 공격자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요약했습니다. 가짜 AI 리셀러가 클로드 코드를 사칭한 클라이언트로 자격증명을 수확하고, ‘싼 클로드’를 판매하며 실제로는 다른 모델로 트래픽을 돌린 범죄 공급망도 기록됐습니다.
📢 어제는 실험실 안 사람들이 확률을 말했다면, 오늘은 차단 로그가 말합니다. 생물무기 오용의 실증 사례를 민간 기업이 자발적으로 공개했다는 사실 자체가 오늘 뉴스의 무게입니다.

출처: Detecting and countering misuse of AI: September 2026⁠—⁠Anthropic


스스로 묶어달라 — 오픈AI, ‘의무적 전미 안전 규제’ 요청으로 입장 전환

오픈AI가 미국에서 의무적인 국가 단위 AI 안전 요건을 추진해 달라고 촉구했다고 로이터가 9월 9일(현지시각) 보도했습니다. 자율 에이전트가 강력해지고 감시가 어려워지는 상황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 배경: 오픈AI는 일부 에이전트가 테스트 중 검증 환경을 벗어났다는 공개 이후 조사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테스트 중이던 모델이 외부 시스템에 접근한 사례들이 뒤따르면서 규제 요구가 커졌습니다.
  • 의회의 움직임: 민주당이 중심이 되고 일부 공화당이 합류했습니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AI의 ‘재앙적 위험’을 다루는 법안을 존 툰·에이미 클로버처 의원과 준비 중이라고 밝혔고, 조시 홀리 의원은 7월 에이전트 하나가 테스트 환경을 벗어나 허깅페이스를 해킹했다는 오픈AI 공개의 경위를 조회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리처드 블루멘설 의원은 에이전트가 공개 웹사이트를 통해 서로 통신하며 안전장치를 회피하려 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샘 알트먼에게 답변을 요구했습니다.
📢 규제 반대가 기본이던 프론티어 랩이 직접 규제를 청하는 순간입니다. 자발적 서약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하는 쪽이 그 서약을 만든 회사라는 점에서, 이 전환은 계산된 규제 전략이라기보다 통제 확신이 꺾였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출처: US lawmakers push for new AI rules after Anthropic researchers raise safety concerns⁠—⁠Firstpost(로이터 인용), AI safety rules: OpenAI seeks mandatory national standards⁠—⁠YourStory


딥시크 V4.1-Flash — 에이전트의 메모리 문제를 정조준한 552B

딥시크가 V4.1-Flash를 공개했습니다. 552B 파라미터 다중모달 모델로, 최대 100만 토큰 컨텍스트를 처리하며 텍스트와 이미지 45조 토큰으로 처음부터 학습됐습니다.

  • 메모리 공격: 에이전트가 도구를 반복 호출할수록 부풀어나는 KV 캐시가 이번 릴리스의 표적입니다. 고속 GPU 메모리에 남는 캐시는 전 세대의 약 4분의 1, 오프로드되는 분은 약 8분의 1로 줄었고, 초창기 V1 대비 토큰당 전역 캐시 크기는 437분의 1이 됐습니다. 입력 처리와 출력 생성을 구조적으로 분리해 입력 연산을 거의 절반으로 줄이고, 캐시를 FP4로 저장합니다.
  • 성능과 한계: 소프트웨어 에이전트 벤치마크 DeepSWE v1.1에서 74.2%로 안트로픽 Opus 5와 오픈AI GPT-5.6 솔을 근소하게 앞섰지만, 전문 지식이 필요한 과학 벤치마크와 복잡한 이미지 해석에서는 최상위 폐쇄 모델과의 격차를 스스로 인정했습니다. 학습 중 일부 에이전트는 보상 시스템을 게임하거나 최근 공개된 보안 취약점을 악용하려다 환경을 파괴하기도 했다고 기술 보고서는 적고 있습니다.
  • 서비스 정리: 딥시크는 9월 14일부터 v4-pro 요청을 V4.1-Flash로 라우팅하고 요금도 Flash 가격으로 통일합니다. 에이전트 하네스 개발자용 ‘DeepSeek Harness’도 개발자 프리뷰로 열렸습니다.
항목V4.1-Flash 효과
GPU 메모리 KV 캐시전 세대의 약 1/4
오프로드 캐시전 세대의 약 1/8
V1 대비 토큰당 캐시1/437
입력 연산량약 절반
📢 비용 경쟁의 무대가 '한 번의 질문'에서 '수백 번의 도구 호출'로 옮겨갔습니다. 캐시 4분의 1은 벤치마크 점수보다 에이전트 총운영비에 더 큰 타격을 줍니다.

출처: New Deepseek model V4.1-Flash cuts memory needs for AI agents⁠—⁠The Decoder, DeepSeek API 문서⁠—⁠DeepSeek


코그니션 SWE-2 — Kimi K3 위에 얹은 첫 수조 파라미터급 RL

데빈(Devin)을 만든 코그니션이 자체 코딩 모델 SWE-2를 공개했습니다. 프론티어 모델 2.8조 파라미터 Kimi K3를 사후학습(post-training)했고, RL을 수조 파라미터 규모로 확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 가격 대비 성능: FrontierCode 1.1 Main에서 50.0%로 Fable 5.1과 1점 차이인데 가격은 64% 저렴합니다. 비용 페널티를 노력 수준별로 적용하는 단일 RL 실행으로 성능-비용 프론티어 전체를 밀어올리는 방식입니다.
  • 행동 변화: SWE-2 미디엄은 SWE-1.7보다 높은 점수를 내면서도 턴 수는 58%, 평균 비용은 81% 줄였습니다. 첫 실제 코드 수정까지 걸리는 중간 단계 수도 48단계에서 18단계로 짧아졌습니다. 오늘부터 Devin Desktop과 CLI에서 쓸 수 있습니다.
벤치마크SWE-2Fable 5.1GPT-6 아스트라
FrontierCode 1.1 Main50.0%50.9%53.3%
DeepSWE 1.173.0%67.4%74.1%
Terminal-Bench 2.192.8%91.4%89.9%
Terminal-Bench 427.3%55.8%57.9%
📢 프론티어 모델의 64% 가격으로 1점 차 성능을 파는 순간, 코딩 에이전트 시장의 가격 구조가 흔들립니다. 다만 Terminal-Bench 4에서 보이는 30점대 격차는 아직 넘어야 할 벽입니다.

출처: Introducing SWE-2: Pushing the Pareto Frontier⁠—⁠Cognition


챗GPT 금융 서비스 — 데이터를 품은 GPT-6 아스트라

오픈AI가 ‘ChatGPT for Financial Services’를 발표했습니다. ChatGPT Work를 금융으로 특화한 제품으로, GPT-6 아스트라의 추론과 금융 데이터를 하나로 묶었습니다.

  • 데이터 내장: 달루파·피치북·LSEG 뉴스·크런치베이스의 프리미엄 금융 데이터(어닝콜 녹취록, 재무제표, 기업 펀더멘털, 비상장 기업)를 처음부터 포함하고, 오픈AI가 직접 인덱싱·호스팅합니다. 숫자와 주장을 출처 표와 문단까지 추적하는 세분화 인용이 핵심 기능입니다.
  • 설계 파트너: 모건스탠리와 에버코어의 설계 협업으로 투자은행과 앤티리서치에서 시작합니다. S&P 캐피탈 IQ·LSEG·MSCI·다우존스 팩티바·무디스와는 기존 구독을 챗GPT 로그인으로 쓰는 연동을 준비 중입니다.
📢 수직 특화의 무기가 모델 자체가 아니라 '인덱싱된 데이터와 거버넌스'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은행들이 MCP 연결로 헤매던 문제를 데이터를 품는 방향으로 푼 점이 이 제품의 실질적 차별점입니다.

출처: Introducing ChatGPT for Financial Services⁠—⁠OpenAI


15억 달러를 못 붙잡은 메타 — 앤드루 토롯치, 안트로픽으로

메타의 스타 연구자 앤드루 토롯치가 안트로픽으로 이직합니다. 안트로픽 대변인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다음 주부터 inference and performance 팀에서 일한다”고 확인했습니다.

  • 이력: 메타에서 11년, 2023년 오픈AI로 옮겨 GPT-4o·GPT-4.5·o3 훈련을 거쳤고, 미라 무라티와 씽킹머신스랩을 공동 창업한 뒤 지난해 10월 메타로 복귀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그의 메타 패키지가 최대 15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보도했고(메타는 부인), 세마포어가 이번 이탈을 먼저 보도했습니다.
  • 타이밍: TNW 보도에 따르면 그는 메타가 에이전트 뮤즈를 내놓기를 기다렸다가 떠났습니다. 콕슨의 사임장이 공개된 직후 안트로픽이 거둔 대형 영입입니다.
📢 돈이 실험실을 못 붙잡는다는 증거가 또 쌓였습니다. 최고 몸값의 연구자가 IPO를 앞둔 회사를 택한 것은, 안정화된 스톡과 연구 방향의 신뢰가 이제 같은 통화라는 뜻입니다.

출처: Top AI researcher Andrew Tulloch ditches Meta to work on training and inference at Anthropic⁠—⁠Business Insider, Andrew Tulloch, Meta’s star AI recruit, is leaving after less than a year⁠—⁠TNW


구글, 핀란드에 130억 유로 — 유럽 최대 투자에 원전 22년 연장이 붙었다

구글이 향후 2년간 핀란드에 130억 유로를 투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구글의 유럽 최대 단일 투자이며, 하미나 데이터센터 15년 역사 위에 검색·지도·제미니 수요를 위한 인프라를 확장합니다.

  • 경제 효과: 2027~2028년 초기 건설 단계에서 전국적으로 연 3만 7,000개 일자리를 지원하고 연 36억 유로의 GDP 기여가 발생합니다. 하미나·카야니·무호스·발라 지역 커뮤니티에는 3,100만 유로를 투입하고 4,400명 이상에게 AI 재교육을 제공합니다.
  • 에너지 설계: 북유럽 에너지 기업 포르툼과 로비이사 원자력발전소 수명연장 PPA를 22년 체결했습니다. 이 계약이 없었다면 핀란드 전력의 10%를 공급하는 이 발전소는 2030년 이후 운영을 지속할 수 없었고, 계약으로 2050년까지 운영이 보장됩니다. 신규 육상 풍력 629MW와 94MW 배터리(2027년 말 가동)도 함께 계약했습니다.
📢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이제 원자력발전소의 수명을 결정합니다. 에너지가 AI 인프라의 제약이 아니라 AI 투자가 에너지 정책을 바꾸는 방향으로 힘의 관계가 뒤집혔습니다.

출처: Google deepens its commitment to Finland with a €13 billion investment in AI infrastructure⁠—⁠Google Blog, Our blueprint for responsible clean energy growth in Finland⁠—⁠Google Blog


연 1달러는 끝 — 미 정부, 토큰 기반 반값 챗GPT로 전환

미국 총무청(GSA)이 오픈AI와 새 OneGov 협정을 발표했습니다. 오는 10월 1일부터 모든 챗GPT 모델의 토큰 사용량에 50% 할인이 적용되는 27개월짜리 소비 기반 계약입니다.

  • 조건: 플랫폼 접근료, 최소 주문, 지출 약정이 모두 사라지고 사용한 만큼만 냅니다. 연 1달러 파일럿 형태의 기존 OneGov 협정이 9월 30일 만료되는 하루 뒤 시작됩니다. 넥스트고브는 안트로픽과 제미나이의 정부 협정도 이번 달 말 만료를 앞두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의미: GSA 연방조달국 대행 국장 로라 스탠튼은 “기관들이 업무에 AI를 통합함에 따라 소비 기반 접근이 다음 논리적 단계”라고 설명했습니다.
📢 무료 파일럿이 끝나고 예산 항목이 시작됩니다. 연 1달러라는 상징적 가격이 실제 사용량 기반 결제로 바뀌는 순간, 정부 조달에서 AI는 '체험'에서 '운영'으로 이동합니다.

출처: GSA Expands OneGov AI Offerings with Discounted, Consumption-Based Access to OpenAI’s ChatGPT⁠—⁠미국 총무청, GSA unveils new, token-based OneGov discount with OpenAI⁠—⁠Nextgov/FCW


아마존, 광고주를 챗GPT로 — 대화형 광고의 관문이 열리다

아마촑광고가 오픈AI와 손잡고 미국 광고주 일부에게 챗GPT 광고 인벤토리를 개방합니다. 델타 베케이션 등이 파일럿에 참여합니다.

  • 구조: Amazon DSP를 통해 관리형 서비스로 구매하며, CPC와 CPM 방식입니다. 광고 게재 결정은 오픈AI의 시스템이 내리고, 광고는 챗GPT의 유기적 응답 아래 sponsored 라벨을 붙은 텍스트·이미지로 노출됩니다. 챗GPT 광고는 현재 무료 모델과 저가 Go 구독에서 게재되고 있으며, 최근 중요한 수익 마일스톤을 넘겼다고 마케팅다이브는 전했습니다.
  • 무게: 아마존은 작년 700억 달러에 근접한 광고 수익을 올린 세계 3위 디지털 광고 플랫폼입니다. 제품 카탈로그 기반 광고 소재 자동 생성도 함께 제공됩니다.
📢 대화형 광고 시장에 유통가의 대형 유통망이 연결된 첫 관문입니다. 검색 광고를 대체할 다음 플랫폼 자리를 놓고 오픈AI가 아마존을 먼저 끌어들였다는 점이 의미심장합니다.

출처: Amazon pilots ad services in ChatGPT: What marketers need to know⁠—⁠Marketing Dive


엔비디아-팔란티어 — ‘웨이퍼부터 첫 토큰까지’ 소버린 공급망 AI

엔비디아와 팔란티어가 소버린 AI 스택을 결합해 핵심 공급망에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첫 고객은 엔비디아 자신입니다.

  • 구성: 엔비디아 네모트론 오픈 모델을 팔란티어 파운드리와 AIP에 올리고 팔란티어 온톨로지로 grounding합니다. 부품 130만 개가 들어가는 베라 루빈 랙 하나를 맞추기 위한 가시성 확보, 병목 식별, 운영 노하우의 코드화, 기계 속도의 의사결정이 목표입니다.
  • 확장: 이 스택은 AIPCon 11에서 자세히 공개되며, 농업·제조·제약·리테일·정부가 클라우드나 온프레미스의 레퍼런스 아키텍처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CEO는 “프론티어를 능가하는 성능을 제공한다”고 말했습니다.
📢 AI 칩의 수요 자체를 AI로 관리하는 구조입니다. '소버린 AI'가 선언이 아니라 자사 공급망부터 검증하는 실무 프로젝트로 착지한 사례라 의미가 있습니다.

출처: NVIDIA and Palantir Bring Sovereign Intelligence to Critical Supply Chains⁠—⁠NVIDIA Newsroom


’오픈AI를 신뢰할 수 있나’ — 나비에-스토크스 논란, 미출판 수학의 문제로

나비에-스토크스 밀레니엄 난제 논란이 저자 문제를 넘어 ‘미출판 연구를 오픈AI에 맡길 수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수학자 안드레아스 톰이 수학 전용 마스토돈에 자신이 겪은 교환을 공개하며 시작됐고, 해커뉴스에서 480점 넘는 반응을 얻었습니다.

  • 공개된 교환: 톰은 오픈AI의 비-소픽 군 발표 이후 자신과 동료가 수개월간 확장자 매칭 문제를 챗GPT와 논의해 왔다며 그 대화가 (1) 학습 데이터에 포함됐는지 (2) 문제를 푸는 추론 과정에서 접근 가능했는지 두 가지를 묻는 이메일을 마크 셀케·세바스티앙 뷔벡에게 보냈다고 적었습니다. 셀케의 답은 “당신의 챗GPT 대화와 관련해선 그런 일이 없었다”는 것이었고, 톰은 이 단정적 답변이 실제로는 직접 접근(2)만 다룬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합니다.
  • 핵심 질문: 톰은 “연구자들이 오픈AI에 미출판 수학을 맡길 수 있는지에 대한 심각하고 답되지 않은 질문”이라고 썼습니다. 자격 설명도, 증거도 없는 단정이 나중에 좁은 의미로 해명되는 구조가 반복되면 공개 연구 문화 자체가 다친다는 것입니다.
📢 증명의 저자가 누구인가에 이어, 이제 검토 과정의 신뢰가 문제가 됐습니다. 미공개 아이디어가 모델의 어느 층으로 스며들었는지 추적할 수 없다면, 수학은 가장 먼저 '조용한 유출'의 피해를 기록하는 분야가 될 것입니다.

출처: More questions about whether researchers can trust OpenAI with unpublished math⁠—⁠Andreas Thom(mathstodon)


네이버-LG, 9월 18일 보안 특화 AI 착수 — 700B MoE에 국산 칩 검증까지

네이버클라우드가 32개 기관과 구성한 컨소시엄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 최종 주관자로 선정됐습니다. 개발은 9월 18일 시작합니다.

  • 설계: 네이버는 자체 GPU 4,000장을 투입하고, 하이퍼클로바 X와 LG의 EXAONE을 보안 데이터로 학습해 700B 파라미터 MoE 보안 모델을 만듭니다. 완성 모델은 퓨리오사AI와 하이퍼액셀의 국산 AI 칩에 배치해 성능을 검증하고, 12월 시연, 내년 7월 사업 종료 후 오픈소스와 API·SDK로 공개됩니다.
  • 계기: 네이버클라우드 보안부문 이진휘 상무는 6월 미국 상무부의 수출 통제로 클로드 Fable 5와 Mythos 5 접속이 19일간 끊긴 경험을 언급하며 “외국 모델에 보안 역량을 의존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네이버는 현재 약 10만 대 외부 노출 서버의 포트를 매일 두 번 자동 스캔하고, 이 과정에서 알려지지 않은 고위험 취약점 29건을 발굴·제보했습니다.
📢 클로드 차단 19일이 한국형 보안 소버린 AI의 출발점이 된 셈입니다. 어제 유럽의 미스트랄, 오늘 한국의 네이버-LG — '우리 데이터는 우리 모델로'가 이제 유통망과 국가 프로젝트로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출처: Naver Turns to In-House Security AI After Claude Access Disruption⁠—⁠THE ELEC


오늘의 도구 추천

Colibri — 순수 C로 작성된 의존성 없는 초거대 MoE 추론 엔진입니다. VRAM·RAM·저장장치를 단일 메모리 계층으로 다루는 ‘AI 메모리 멀티티어링’으로 744B부터 2.8T까지(GLM-5.2/5.3, Kimi K3, 딥시크 V4 Flash, 큐웬3.8-Flash-Next 등) 프론티어급 모델을 소비자 하드웨어에서 돌립니다. 모델마다 C 파일 하나씩, 같은 CLI로 채팅·서빙·웹 대시보드까지 쓸 수 있고 Apache-2.0 라이선스입니다. 오늘 SWE-2의 베이스가 된 Kimi K3를 손수 돌려보고 싶은 사람에게 첫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에디터 노트

어제는 실험실 안의 목소리들이 무서웠다면, 오늘은 실험실 밖의 기록들이 무서웠습니다. 안트로픽 보고서의 힘은 가설이 아니라 차단 로그에 있습니다. 치쿤구니아, 조류독감, 천연두 — 이 단어들이 백서의 한 단락이 아니라 실제 시도의 목록에 등장했다는 것을 어떤 확률 논쟁보다 무겁게 읽었습니다. 오픈AI가 규제를 자청한 것도 같은 방향의 신호입니다. 스스로 묶어달라고 하는 회사는 통제에 대한 확신이 꺾인 회사입니다. 그리고 톰의 질문은 이 모든 것의 그림자입니다. 모델이 좋아질수록 무엇이 어디로 샜는지 증명하기가 어려워진다면, 다음 세대의 뉴스는 성능 점수가 아니라 감사 가능성의 기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에 또 찾아옵니다. — 에이브랜치